지난 9월 20일 도치맘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라이브를 통해 인터뷰를 진행했었던, '영어 발음 전문가' 샤론 선생님께...
인맥으로 샤바샤바 해서 '저 좀 무료로 들을게요' 라고 부탁해서 듣는 것은 전혀 아니고요-
제대로 수강 신청해서! 제 돈 다 내서, 리얼로다가! 열심히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지금은 총 6회 수업 중에, 현재 3회 수업이 완료된 시점! 오늘 4회 수업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중간 후기를 남기는 숙제가 있는데, 이왕 남기는 것 블로그에 제대로 남겨보자, 싶어서..이렇게 남겨봅니다.
수업 수강 동기
수강 동기를 묻는다면..
최근에 이런 저런 계기로 발음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었다는 것이 첫번째 동기입니다!
그 과정에서 샤론 선생님 책을 구매해서 혼자 끄적끄적 보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두번째 동기는, 위에서 언급한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진행하면서..
선생님 컨텐츠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수업을 한번 들어봐야겠다고 생각했던 것이, 둘째 동기!
그런데 이런 동기보다 애초에 더 근본적인...
발음을 좀 더 훈련해봐야겠다고 마음먹게 된 동기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저의 영어& 영어를 둘러싼 환경에 문제가 있습니다.
객관적으로 제 영어를 돌아보면...저는 영어를 활용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 영어를 '읽고' 정보 습득하는 것 수월.
- 미드나 오디오북 듣고 이해하는 것도 오케이.
- 영어로 말하는 것도, 그럴 상황이 많지 않아서 아쉬울 뿐,
말을 해야하는 상황이 생기면 그다지 스트레스 받지 않고 다 대처 가능합니다.
그럼, 내가 영어를 '예술적'으로 잘하느냐? ..라고 물어보면, 딱 짤라 No! 입니다.
뭔가 애매...하게, 82점짜리 영어인 것 같아요.
딱히 문제가 없을 뿐, 스스로 영어를 구사하는 것을 보면 부족하고 개선할 점들이 많이 보여요.
저에게도 보이는데, 객관적 3자가 봐도 당연히 부족한 점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겁니다.
근데 문제는, 여기서 더 업그레이드해서, 100점 짜리 영어를 만들겠다! ..라는 강력한 '동기'와 '필요성'이
굉장히 부족한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1) 영어에 대한 갈망도 지금보다 훨씬 높았는데,
어느 정도 영어 구사 수준이 올라가면서 그 갈망은 반비례해서 줄어들어 버렸어요.. 🙄
2) 또 이전에는 영어 강의를 꾸준히 하고 있었으니까 "강의까지 하는 사람이 이정도 수준으로 되것냐!!!" 라는 스스로에 대한 부끄러움 때문에라도
정말 부지런히 훈련을 했는데..요즘은 그와 반대로, 강의는 오히려 일부로라도 줄이고,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환경적으로 봐도...
- '토스트마스터즈'에서 매주 빡시게 영어 스피치 훈련을 하거나
- 업무적으로 해외 저작권사에 이메일을 쓰면서 누군가를 설득해야 하는 등등 이렇게 영어를 '활용'하면서도 자연스럽게 트레이닝하는 환경이 있었는데
- 요즘은 시간이 없어서 대외 활동은 참여 못하거나,
- 업무적으로도 실무자가 진행해버리고 저는 '관리'나 하면 되는 상황이되면서...
영어를 '활용'하면서 늘리고 싶어도 사용할 기회 자체가 너무 줄어들어버렸습니다. 😭
물론 유튜브 & Audible & Netflix & Blinkist 등을 통해 영어로 된 콘텐츠를 엄청난 양을 소비하면서 영어는 부지런히 활용/노출되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그냥 기존 능력을 사용하는 것이지, '기능의 향상'을 도모할 정도는 전혀 아닌것 같아요.
결론적으로, 아싸리 영어를 못하면 열심히라도 하겠는데..
- 애매하게 잘하니까(?) 딱히 열심히할 동기도 줄어들고..
- 환경적으로도 배부른 관리자(?)가 되면서
영어를 쓸 일은 점점 없어지고...이런 상황에서 실력이 정체된 상태로 동기도 필요도 다운되어 있는 상태로 2-3년 속절없이 지나가고 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저로서는, 영어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되살릴 무언가가 필요했는데, 이걸 아들 유준이한테 영어로 말을 걸고 동화책을 읽어주는 것을 계기로 삼아볼까.. 하는 생각이 있었고, 또 이왕이면 지금보다 '좋은 발음'으로 해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특히 '발음'은 분야는 제가 영어 학습을 하면서 특별히 신경쓰고 연구해본 적은 없는 약간 미지(!)의 영역인 느낌도 있었기 때문에 관심과 흥미도 높은 편이었고요.
이런 상황에서 여러가지 상황이 잘 맞아돌아가면서, 샤론 선생님의 수업을 듣게 된 것이었습니다!
[모음 수업 끝나고 느낀 점]
모든 수업이 끝난 상황이라 아니라, 딱 절반이 끝난 상황에서 후기를 쓰는 것이라 섣불리 말하기는 조심스럽지만!
매 수업 시간이 끝날 때마다 와, 진짜 대박!..을 외쳤을 만큼 배운 것이 많습니다.
일단....어떻게 하는 것이 개별 모음 발음(음소)을 제대로 소리내는 것인가?
이걸 확인하는 것까지는..일단은 '그냥 그런가 보다' 정도로 큰 감흥은 없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선생님께서 정리해두신 <Minimum Pairs> 를 가지고 다른 소리와 비교하면서 훈련!
..하면, 요게 온몸으로 확확 다가오기 시작합니다. 실제로 아래 단어를 서로 구분하면서 읽어보실래요?
근데, 이게 또 끝이 아닙니다!
혼자만 소리내보고 '이정도면 뭐, 잘 발음한 것이겠지' 하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구글' 등이 만든 앱으로 객관적으로 발음 평가!
아래는 Live Transcribe 라는, 구글에서 만든 음성을 인식해서 → 텍스트로 변환하는 앱입니다.
안드로이드는 기본 지원하는 앱이고, 애플 (시리) / 삼성 (빅스비) 등에도 비슷한 기능들이 다 있습니다.
이런 '기계'가 내 발음을 제대로 인식하는지 확인해보면, 내 발음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됩니다.
실제 제가 위 Minimum Pairs를 읽어서 구글에게 인식 시켜보니까...
확인되는 시궁창 같은 현실.
bid 를 pete 라고 인식하고 (당연히 구글은 잘못 없고, 제가 잘못 발음한 것입니다. 샤론 선생님이 b 발음 주의 사항 지적해주시고,
그대로 따랐더니 이런 문제 없어졌습니다!) bed 를 읽었더니 bad로 set을 읽었더니 sat으로인식합니다.
내 발음의 처참한 현실을 객관적으로 재확인하게 되는 거죠.. ㅋㅋㅋ
근데 반대로, 내 발음을 구글이 정확하게 인식하면, 그게 또 굉장히 묘한 쾌감(!) 같은 것도 있어요!
아무튼, 이런 시궁창 같은 현실을 직시하게 되면..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각 모음 음소를 어떻게 소리내야하는지
자연스럽게 제대로 각잡고 파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한 손엔 책의 <Minimum Pairs> 를 다른 한 손에는 핸드폰을 붙들고 안면 근육 장애가 올때까지(?!) 훈련을 하게 됩니다.
ㅋㅋㅋㅋ
<This bed is bad.>
간단한 문장을 가지고 훈련한 처참한 인증샷입니다.
결과물을 보시면 bed 인식이 전혀 안되고 있죠.
짜증나서 중간에 헛소리도 삐약삐약하고. ㅋㅋㅋ
<Minimum Pairs> 기반 훈련 방식! 원래 발음 훈련은 이런 식으로 진행하는 것인지
아니면 샤론 선생님의 전매 특허(?)인지는 저는 모르겠습니다만..아무튼 이거 진짜 대박입니다!!!!
여기에 더불어서 또 다른 대박인 부분이 있는데..바로 요거 입니다!
각 모음 원소의 이름을 붙여두는 방식!
'모음 음소'를 설명할 때, 이건 [e] 발음 아니라 [æ] 발음이죠?
..라고 설명하고 싶다고 합시다.
이걸 '글자'가 아닌 아닌 '말'로 설명하자면..이건 [애] 발음이 아니고 [애] 발음이죠?
오잉?!
한국어 글자/소리로는 구분이 안되기 때문에 설명하기가 일단 굉장히 난감해집니다.
근데 이걸 샤론 선생님은 해당 음소가 들어있는'색상'과 매칭시켜 음소의 이름을 지었기 때문에,
[e] = Red 사운드
[æ] = Black 사운드
이렇게 되고.. 말로 설명할 때도,
이건 Red 사운드가 아니고, Black 사운드죠?..라고 설명해버리면, 아주 간단히! 팍 와닿게 설명이 되버립니다.
여기에 더해서 '색상'까지 조합해서 표시하면 '글'로 전달할 때는 더 직관적으로 전달됩니다.
They waited for many days.
이런 설명 & 표기 방식, 정말 예술 아닌가요?
이건...굉장한 연구 + 실용성을 염두한 배려 & 아이디어가 접목되었을 때에만 가능한 방식입니다.
이런 식으로 전체 교육 과정과 체계가 너무 깔끔하게 잘 잡혀있어서 알면 알수록
"와.. 샤론 선생님 진짜 연구 많이 하셨구나" 절절하게 느껴집니다. 정말 Respect!
혹시 이 포스팅을 읽는 분들 중에서 발음 관련해서 관심 & 욕심을 가진 분이라면 요 책 진짜 필독서 같아요. (AAT 따위 저리가라!)
이 책을 일단 강력 추천 드리고요!
그리고 이왕 하실꺼라면, 샤론 선생님 붓캠 수업도 진짜 강추입니다.
저도 독학으로 공부하는 것을 선호하는 타입이라서 처음부터 수업을 들어볼 생각을 하진 않았었는데 혼자 끄적끄적 해봤을 때랑,
선생님이랑 수업했을 때랑은 차원이 달라요.
일단,
1) 2주 / 6강 만에 책을 한번 뗄 수 있다는 점에서 효율성이 엄청 좋고요.
저는 혼자 공부할때 2주 동안 모음 절반 끄적댄 정도였습니다.
한국인의 고질적인 특징이 한페이지 한페이지 꼼꼼히 보는 거죠. -_-;
반대로 반강제로 진도를 쭉쭉 빼서 전체를 다 보고 나야, 개별적인 부분이 더 눈에 잘 들어오는 것 같아요.
2) 수업 진행 시에 말씀해주시는 내용도 당연히 좋고.. 거기에다가 수업 진행 방식 자체가
돌아가면서 읽어보는 방식이거든요. 이게 부담감이 장난아닙니다. 다른 사람 읽을 때, 언제 내 순서가 돌아오나 마음을 졸이면서 ㅋㅋㅋ
3) 자연스럽게 열성적으로 훈련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거에요.
온라인 그룹 과외(?) 방식으로 수업을 듣는 것은 저도 처음 경험하는 것인데, 발음 공부에는 정말 최적의 방식이 아닐까 합니다.
수업 절반이 끝난 현 시점에서 남기는 리뷰는..일단 여기까지!
오늘부터 다음주까지, 나머지 '자음' 강의도 마저 들어보고! 또 다시 후기를 남겨보겠습니다.
아.. 마음 같아서는 시간을 더 많이 쏟아서 훈련하고 싶은데..요즘 회사 일이 인간적으로 너무 많아서 생각만큼 시간 할애를 많이 하지 못하는 것이
많이 아쉽긴 합니다.
그래도! 일단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선이니까! 계속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아-
지난 9월 20일 도치맘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라이브를 통해 인터뷰를 진행했었던, '영어 발음 전문가' 샤론 선생님께...
인맥으로 샤바샤바 해서 '저 좀 무료로 들을게요' 라고 부탁해서 듣는 것은 전혀 아니고요-
제대로 수강 신청해서! 제 돈 다 내서, 리얼로다가! 열심히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지금은 총 6회 수업 중에, 현재 3회 수업이 완료된 시점! 오늘 4회 수업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중간 후기를 남기는 숙제가 있는데, 이왕 남기는 것 블로그에 제대로 남겨보자, 싶어서..이렇게 남겨봅니다.
수업 수강 동기
수강 동기를 묻는다면..
최근에 이런 저런 계기로 발음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었다는 것이 첫번째 동기입니다!
그 과정에서 샤론 선생님 책을 구매해서 혼자 끄적끄적 보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두번째 동기는, 위에서 언급한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진행하면서..
선생님 컨텐츠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수업을 한번 들어봐야겠다고 생각했던 것이, 둘째 동기!
그런데 이런 동기보다 애초에 더 근본적인...
발음을 좀 더 훈련해봐야겠다고 마음먹게 된 동기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저의 영어& 영어를 둘러싼 환경에 문제가 있습니다.
사실 저의 영
객관적으로 제 영어를 돌아보면...저는 영어를 활용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 영어를 '읽고' 정보 습득하는 것 수월.
- 미드나 오디오북 듣고 이해하는 것도 오케이.
- 영어로 말하는 것도, 그럴 상황이 많지 않아서 아쉬울 뿐,
말을 해야하는 상황이 생기면 그다지 스트레스 받지 않고 다 대처 가능합니다.
그럼, 내가 영어를 '예술적'으로 잘하느냐? ..라고 물어보면, 딱 짤라 No! 입니다.
뭔가 애매...하게, 82점짜리 영어인 것 같아요.
딱히 문제가 없을 뿐, 스스로 영어를 구사하는 것을 보면 부족하고 개선할 점들이 많이 보여요.
저에게도 보이는데, 객관적 3자가 봐도 당연히 부족한 점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겁니다.
근데 문제는, 여기서 더 업그레이드해서, 100점 짜리 영어를 만들겠다! ..라는 강력한 '동기'와 '필요성'이
굉장히 부족한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1) 영어에 대한 갈망도 지금보다 훨씬 높았는데,
어느 정도 영어 구사 수준이 올라가면서 그 갈망은 반비례해서 줄어들어 버렸어요.. 🙄
2) 또 이전에는 영어 강의를 꾸준히 하고 있었으니까 "강의까지 하는 사람이 이정도 수준으로 되것냐!!!" 라는 스스로에 대한 부끄러움 때문에라도
정말 부지런히 훈련을 했는데..요즘은 그와 반대로, 강의는 오히려 일부로라도 줄이고,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환경적으로 봐도...
- '토스트마스터즈'에서 매주 빡시게 영어 스피치 훈련을 하거나
- 업무적으로 해외 저작권사에 이메일을 쓰면서 누군가를 설득해야 하는 등등 이렇게 영어를 '활용'하면서도 자연스럽게 트레이닝하는 환경이 있었는데
- 요즘은 시간이 없어서 대외 활동은 참여 못하거나,
- 업무적으로도 실무자가 진행해버리고 저는 '관리'나 하면 되는 상황이되면서...
영어를 '활용'하면서 늘리고 싶어도 사용할 기회 자체가 너무 줄어들어버렸습니다. 😭
물론 유튜브 & Audible & Netflix & Blinkist 등을 통해 영어로 된 콘텐츠를 엄청난 양을 소비하면서 영어는 부지런히 활용/노출되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그냥 기존 능력을 사용하는 것이지, '기능의 향상'을 도모할 정도는 전혀 아닌것 같아요.
결론적으로, 아싸리 영어를 못하면 열심히라도 하겠는데..
- 애매하게 잘하니까(?) 딱히 열심히할 동기도 줄어들고..
- 환경적으로도 배부른 관리자(?)가 되면서
영어를 쓸 일은 점점 없어지고...이런 상황에서 실력이 정체된 상태로 동기도 필요도 다운되어 있는 상태로 2-3년 속절없이 지나가고 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저로서는, 영어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되살릴 무언가가 필요했는데, 이걸 아들 유준이한테 영어로 말을 걸고 동화책을 읽어주는 것을 계기로 삼아볼까.. 하는 생각이 있었고, 또 이왕이면 지금보다 '좋은 발음'으로 해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특히 '발음'은 분야는 제가 영어 학습을 하면서 특별히 신경쓰고 연구해본 적은 없는 약간 미지(!)의 영역인 느낌도 있었기 때문에 관심과 흥미도 높은 편이었고요.
이런 상황에서 여러가지 상황이 잘 맞아돌아가면서, 샤론 선생님의 수업을 듣게 된 것이었습니다!
[모음 수업 끝나고 느낀 점]
모든 수업이 끝난 상황이라 아니라, 딱 절반이 끝난 상황에서 후기를 쓰는 것이라 섣불리 말하기는 조심스럽지만!
매 수업 시간이 끝날 때마다 와, 진짜 대박!..을 외쳤을 만큼 배운 것이 많습니다.
일단....어떻게 하는 것이 개별 모음 발음(음소)을 제대로 소리내는 것인가?
이걸 확인하는 것까지는..일단은 '그냥 그런가 보다' 정도로 큰 감흥은 없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선생님께서 정리해두신 <Minimum Pairs> 를 가지고 다른 소리와 비교하면서 훈련!
..하면, 요게 온몸으로 확확 다가오기 시작합니다. 실제로 아래 단어를 서로 구분하면서 읽어보실래요?
근데, 이게 또 끝이 아닙니다!
혼자만 소리내보고 '이정도면 뭐, 잘 발음한 것이겠지' 하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구글' 등이 만든 앱으로 객관적으로 발음 평가!
아래는 Live Transcribe 라는, 구글에서 만든 음성을 인식해서 → 텍스트로 변환하는 앱입니다.
안드로이드는 기본 지원하는 앱이고, 애플 (시리) / 삼성 (빅스비) 등에도 비슷한 기능들이 다 있습니다.
이런 '기계'가 내 발음을 제대로 인식하는지 확인해보면, 내 발음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됩니다.
실제 제가 위 Minimum Pairs를 읽어서 구글에게 인식 시켜보니까...
확인되는 시궁창 같은 현실.
bid 를 pete 라고 인식하고 (당연히 구글은 잘못 없고, 제가 잘못 발음한 것입니다. 샤론 선생님이 b 발음 주의 사항 지적해주시고,
그대로 따랐더니 이런 문제 없어졌습니다!) bed 를 읽었더니 bad로 set을 읽었더니 sat으로인식합니다.
내 발음의 처참한 현실을 객관적으로 재확인하게 되는 거죠.. ㅋㅋㅋ
근데 반대로, 내 발음을 구글이 정확하게 인식하면, 그게 또 굉장히 묘한 쾌감(!) 같은 것도 있어요!
아무튼, 이런 시궁창 같은 현실을 직시하게 되면..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각 모음 음소를 어떻게 소리내야하는지
자연스럽게 제대로 각잡고 파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한 손엔 책의 <Minimum Pairs> 를 다른 한 손에는 핸드폰을 붙들고 안면 근육 장애가 올때까지(?!) 훈련을 하게 됩니다.
ㅋㅋㅋㅋ
<This bed is bad.>
간단한 문장을 가지고 훈련한 처참한 인증샷입니다.
결과물을 보시면 bed 인식이 전혀 안되고 있죠.
짜증나서 중간에 헛소리도 삐약삐약하고. ㅋㅋㅋ
<Minimum Pairs> 기반 훈련 방식! 원래 발음 훈련은 이런 식으로 진행하는 것인지
아니면 샤론 선생님의 전매 특허(?)인지는 저는 모르겠습니다만..아무튼 이거 진짜 대박입니다!!!!
여기에 더불어서 또 다른 대박인 부분이 있는데..바로 요거 입니다!
각 모음 원소의 이름을 붙여두는 방식!
'모음 음소'를 설명할 때, 이건 [e] 발음 아니라 [æ] 발음이죠?
..라고 설명하고 싶다고 합시다.
이걸 '글자'가 아닌 아닌 '말'로 설명하자면..이건 [애] 발음이 아니고 [애] 발음이죠?
오잉?!
한국어 글자/소리로는 구분이 안되기 때문에 설명하기가 일단 굉장히 난감해집니다.
근데 이걸 샤론 선생님은 해당 음소가 들어있는'색상'과 매칭시켜 음소의 이름을 지었기 때문에,
[e] = Red 사운드
[æ] = Black 사운드
이렇게 되고.. 말로 설명할 때도,
이건 Red 사운드가 아니고, Black 사운드죠?..라고 설명해버리면, 아주 간단히! 팍 와닿게 설명이 되버립니다.
여기에 더해서 '색상'까지 조합해서 표시하면 '글'로 전달할 때는 더 직관적으로 전달됩니다.
They waited for many days.
이런 설명 & 표기 방식, 정말 예술 아닌가요?
이건...굉장한 연구 + 실용성을 염두한 배려 & 아이디어가 접목되었을 때에만 가능한 방식입니다.
이런 식으로 전체 교육 과정과 체계가 너무 깔끔하게 잘 잡혀있어서 알면 알수록
"와.. 샤론 선생님 진짜 연구 많이 하셨구나" 절절하게 느껴집니다. 정말 Respect!
혹시 이 포스팅을 읽는 분들 중에서 발음 관련해서 관심 & 욕심을 가진 분이라면 요 책 진짜 필독서 같아요. (AAT 따위 저리가라!)
이 책을 일단 강력 추천 드리고요!
그리고 이왕 하실꺼라면, 샤론 선생님 붓캠 수업도 진짜 강추입니다.
저도 독학으로 공부하는 것을 선호하는 타입이라서 처음부터 수업을 들어볼 생각을 하진 않았었는데 혼자 끄적끄적 해봤을 때랑,
선생님이랑 수업했을 때랑은 차원이 달라요.
일단,
1) 2주 / 6강 만에 책을 한번 뗄 수 있다는 점에서 효율성이 엄청 좋고요.
저는 혼자 공부할때 2주 동안 모음 절반 끄적댄 정도였습니다.
한국인의 고질적인 특징이 한페이지 한페이지 꼼꼼히 보는 거죠. -_-;
반대로 반강제로 진도를 쭉쭉 빼서 전체를 다 보고 나야, 개별적인 부분이 더 눈에 잘 들어오는 것 같아요.
2) 수업 진행 시에 말씀해주시는 내용도 당연히 좋고.. 거기에다가 수업 진행 방식 자체가
돌아가면서 읽어보는 방식이거든요. 이게 부담감이 장난아닙니다. 다른 사람 읽을 때, 언제 내 순서가 돌아오나 마음을 졸이면서 ㅋㅋㅋ
3) 자연스럽게 열성적으로 훈련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거에요.
온라인 그룹 과외(?) 방식으로 수업을 듣는 것은 저도 처음 경험하는 것인데, 발음 공부에는 정말 최적의 방식이 아닐까 합니다.
수업 절반이 끝난 현 시점에서 남기는 리뷰는..일단 여기까지!
오늘부터 다음주까지, 나머지 '자음' 강의도 마저 들어보고! 또 다시 후기를 남겨보겠습니다.
아.. 마음 같아서는 시간을 더 많이 쏟아서 훈련하고 싶은데..요즘 회사 일이 인간적으로 너무 많아서 생각만큼 시간 할애를 많이 하지 못하는 것이
많이 아쉽긴 합니다.
그래도! 일단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선이니까! 계속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아-